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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데 그게 다 들어간다고? 미니멀리즘 미학 ‘리안리 A4-H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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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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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게이밍 PC라고 하면 우리는 데스크톱을 떠올린다. 미들타워 또는 빅타워 케이스에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파워 서플라이 등 다양한 하드웨어가 조립되는 큼직한 PC 말이다.


성능은 확실하게 보장되지만 그 크기는 종종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아담한 것을 좋아하거나 책상 공간이 그리 넓지 않은 사람은 어느새 작고 성능이 높은 게이밍 PC를 꿈꾸게 된다.


과연 그런 것이 존재할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일단 적정한 PC 케이스를 고를 수 있으면 된다. 일반적인 데스크톱보다 작으면서도 고성능 하드웨어를 장착 가능한 케이스가 있어야 이를 기준으로 삼아 사용자에게 알맞은 PC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케이스가 좋을지 소비자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여 리안리(Lian Li)는 ‘A4-H2O’를 선보였다.


 


SFF 폼 팩터로 설계된 아담한 크기




리안리 A4-H2O는 SFF(Small Form Factor)로 설계된 케이스이다. 정확한 크기는 326 x 140 x 244mm(측면 너비 x 전면 너비 x 높이)이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케이스와 비교해 전면 너비가 짧고 높이는 절반 정도여서 훨씬 작다.


리안리가 소형 케이스 전문 기업 ‘단 케이스’(Dan Cases)와 협력하여 만든 케이스이고 작은 크기로도 다양한 하드웨어를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외부 재질은 알루미늄이고 내부 재질은 SPCC(Steel Plate Cold Commercial, 냉간 압연 강판)이다.



직접 양손으로 A4-H2O를 들어보면 얼마나 크기가 작은지 몸소 체감할 수 있다. 성인 남성의 몸통보다 다소 작은 크기여서 차지하는 공간이 그렇게 많지 않으므로 책상 위에 놓아도 부담스럽지 않다.




케이스 외관은 화려함보다는 단정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적용되어서 전면을 비롯한 모든 면에는 특별한 문양이나 색상이 없고, RGB LED도 장착되지 않았다. 원활한 통풍을 위해 전면을 제외한 모든 면에는 통풍구가 있다.



케이스 측면 한쪽에는 전원 버튼과 USB, 오디오 관련 인터페이스가 있다. USB 포트는 USB 3.0 타입A(Type-A) 포트 1개와 USB 3.1 타입C(Type-C) 포트 1개가 있어서 구형과 신형 USB 기기를 두루 사용 가능하다.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조립 방식




리안리 A4-H2O는 후면 핸드 스크류를 풀면 양쪽 측면 패널을 손으로 잡아당겨서 분리할 수 있다. 케이스 내부 용량은 11L인데 미들타워 케이스가 보통 40L 내외이므로 3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용량이다.



비록 크기와 용량은 작지만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구조여서 호환성은 충분하다. 위 사진에 보이는 그래픽카드, CPU 일체형 수랭 쿨러, 파워 서플라이, DDR5 메모리, 메인보드가 모두 장착된다.



리안리 A4-H2O에 하드웨어를 조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단 트레이와 파워 서플라이 지지대를 분리해야 한다. 양쪽 모두 드라이버로 나사 4개를 풀면 분리된다.


상단 트레이에는 CPU 수랭 쿨러 라디에이터나 쿨링 팬을 장착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는 최대 240mm 규격까지 호환되고 두께는 쿨링 팬이 결합된 상태에서 55mm 이하여야 한다. 쿨링 팬은 120mm 규격이 호환되고 2개까지 장착 가능하다.



상단 트레이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했다면 다시 본래 위치에 조립해야 한다. 쿨링 팬이 케이스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야 하므로 바람은 리안리 A4-H2O 상단 쪽으로 불도록 쿨링 팬을 배치해야 한다.


▲ 미니 ITX 메인보드 ‘에이수스(ASUS) ROG STRIX B660-I GAMING WIFI 인텍앤컴퍼니’
▲ 미니 ITX 메인보드 ‘에이수스(ASUS) ROG STRIX B660-I GAMING WIFI 인텍앤컴퍼니’

이 제품에는 미니 ITX 규격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기판 면적이 170 x 170mm인데 ATX 규격 메인보드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매우 작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ATX 메인보드와 같은 종류의 CPU를 장착 가능하고 PCI-Express x16(이하 PCIe x16) 슬롯도 있어서 최신 그래픽카드를 쓰는 것도 문제없다. 제품에 따라서는 최신 인터페이스와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도 지원해 고성능 미니 PC를 구성하려는 경우 안성맞춤이다.



메인보드는 위 사진처럼 파워 서플라이 지지대가 있던 곳 왼쪽에 놓고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메인보드에 연결해야 하는 케이블은 이 상태에서 모두 연결해 두는 것이 좋다. 조립을 더 진행하면 파워 서플라이 지지대에 커넥터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펌프가 내장된 워터 블록을 CPU 소켓에 장착한다. 메인보드 후면에 지지대를 달아야 하는 제품이라면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설치하기 전에 미리 부착할 필요가 있다.


워터 블록은 높이가 55mm 이하인 경우에만 호환된다. 그보다 길면 케이스 측면 패널에 닿아서 조립을 하지 못한다. 공랭 쿨러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높이는 55mm 이하여야 한다.



그 다음에는 파워 서플라이 차례이다. 파워 서플라이와 지지대에 있는 구멍에 맞춰서 나사를 끼우고 고정하면 된다. 파워 서플라이는 SFX와 SFX-L 규격 제품이 호환된다. 일반적인 ATX 규격 제품과 비교하면 20~30% 정도 작은 크기이다.



지지대에 장착한 파워 서플라이는 전원 커넥터에 연장 케이블을 꽂아야 한다. 리안리 A4-H2O는 파워 서플라이가 케이스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연장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메인보드에 필요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그래픽카드와 SSD 등 다른 하드웨어용 전원 케이블은 케이스 반대편으로 빼놓는다.



연장 케이블까지 꽂았다면 파워 서플라이 지지대를 본래 위치에 나사로 고정한다. 먼저 설치한 CPU 일체형 수랭 쿨러 호스가 엉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2.5인치 SSD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케이스 하단 패널을 분리해서 장착하면 된다. 나사 구멍에 맞춰서 2.5인치 SSD 1개를 장착할 수 있다.


 


고급형 그래픽카드 장착도 문제없다




파워 서플라이까지 장착했다면 이제 그래픽카드 차례이다. 메인보드의 PCIe x16 슬롯 쪽에는 공간이 부족하므로 라이저 케이블로 연결하고 반대쪽에 그래픽카드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라이저 케이블은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므로 최신 그래픽카드의 대역폭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3M’의 ‘트윈 액시얼 케이블’(Twin Axial Cable) 기술이 적용되어서 유연하게 휘어지면서도 데이터 전송 오류가 발생하는 일은 최소화시킨다.




이어서 리안리 A4-H2O 후면에 있는 확장 슬롯 브래킷을 분리한다. 그래픽카드가 2슬롯 구조이면 2개를 분리하고 3슬롯 구조이면 3개를 분리한다.


그리고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 반대편에 있는 PCIe x16 슬롯에 맞춰서 그래픽카드를 장착한다. 그래픽카드는 길이 최대 322mm인 제품까지 호환되므로 지포스 RTX 3090이나 라데온 RX 6900 XT 같은 고급형 제품도 대부분 장착 가능하다. 물론 제품에 따라서는 그보다 긴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 사진은 그래픽카드로 지포스 RTX 3070 FE(길이 242mm)를 장착한 모습이다. 리안리 A4-H2O에서 허용되는 최대 길이인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더라도 위아래에 여유 공간이 있어서 케이블 정리용 공간으로 쓰기에 좋다.


 


조립 상태에서 온도 측정


리안리 A4-H2O 같은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작은 케이스에 여러 가지 하드웨어를 오밀조밀하게 장착하는 것이 못내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발열이 심할까봐 걱정되는 것이다.



과연 CPU와 GPU(그래픽카드) 발열이 제대로 해소될지 궁금한 이들을 위해 직접 PC를 구동하여 온도를 측정해보았다.



온도는 윈도우10 기본 화면 진입 후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은 유휴 상태와 프라임95(Prime95) 및 3D마크(3DMark)를 함께 실행해서 CPU와 GPU 사용률을 최대한 끌어올린 최대 부하 상태에서 측정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텍앤컴퍼니가 공식 유통하는 '인텔 코어 i7-12700' 프로세서와 '에이수스 ROG STRIX B660-I GAMING WIFI' 메인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FE' 그래픽카드, CPU 일체형 수랭 쿨러 ‘비콰이어트 SILENT LOOP 2 240mm’를 사용해 구성했으며 상세한 제원은 아래와 같다.


CPU: 12세대 인텔(Intel) 코어 i7-12700 인텍앤컴퍼니
CPU 쿨러: 비콰이어트(be quiet!) SILENT LOOP 2 240mm 서린씨앤아이
메모리: 지스킬(G.SKILL) RIPJAWS S5 DDR5-5200MHz 16GB x2 서린씨앤아이
메인보드: 에이수스(ASUS) ROG STRIX B660-I GAMING WIFI 인텍앤컴퍼니
그래픽카드: 엔비디아(NVIDIA) 지포스 RTX 3070 FE
SSD: 씨게이트(Seagate) 파이어쿠다 510 M.2 NVMe
파워 서플라이: 리안리(LIAN LI) SP750 80PLUS GOLD 750W 서린씨앤아이


▲ CPU · GPU 유휴 상태
▲ CPU · GPU 유휴 상태

▲ CPU · GPU 최대 부하 상태
▲ CPU · GPU 최대 부하 상태

온도 측정 결과 유휴 상태에서 CPU 평균 온도는 약 35°C였고 GPU 온도는 약 35.4°C로 측정되었다. 그리고 최대 부하 상태에서는 CPU 평균 온도가 약 66°C였고 GPU 온도는 약 77.2°C로 측정되었다.


유휴 상태와 최대 부하 상태 모두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에 조립한 경우와 거의 차이 없는 온도이다. 최대 부하 상태를 30분 이상 유지해도 온도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아서 안정적이었다.


 


고성능 미니 PC 구성에 꼭 필요한 케이스



지금까지 리안리 A4-H2O를 살펴보았다. 굉장히 작은 크기인데도 불구하고 하드웨어를 다양하게 장착 가능하여 아담한 고성능 PC를 원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한편 공식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는 이 제품 외에도 다양한 소형 케이스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리안리의 Q58 · AIR MINI · O11D MINI · TU-150, 프렉탈디자인(Fractal Design)의 토렌트 NANO · ERA · NODE 202 · NODE 304, SSUPD의 메실리셔스, 하이트(HYTE)의 리볼트 3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디자인이나 하드웨어 호환성, 기능 면에서 각각 차이가 있으므로 한번 둘러보고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택한다면 작지만 강하고 아름다운 PC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방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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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9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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